얼마 전 강릉에 다녀왔습니다.
사실 강릉에 부모님이 사시는지라 자주 가는 편이기 때문에
강릉을 간다고 하면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(제목도 거창한) '강릉 여행기'를
올리는 이유는 전 보다는 조금 특별한 여행이었기에 그렇습니다.
(아~ 기대감만 증폭 시키나요?)
평소 강릉을 가는 루트는 별거 없습니다.
서울 고속터미널 - 강릉 고속터미널 or 서울 집 - 강릉 집 간단하죠?
이번에는 조금 그 방법을 달리해서 가보았습니다.
바로! 자전거를 타고 말이죠!!! ㅋㅋ
버스나 차를 타고 강릉 길에 오를 때는 꽉 막힌 길을 가느라 고생할 때도 있고,
양 옆에 방음벽과 기타 구조물 들로 인해서 주변의 경치들도 보기 힘들었는데요.
이번 자전거 여행은 시간은 좀 걸리고 힘도 들었지만
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.
아직은 초보 라이더라 서울에서부터 가지는 못 하고,
진부까지 버스로 이동 후에 진부에서 - 횡계 - 대관령으로 이어지는
비교적 쉬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.
바람과 햇살과 주변의 모든 풍경들과 호흡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
차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없었던 풀밭들과 언덕 위에서 놀고 있는 소 떼들과...
<뜻하지 않게 맞이하게 되는 자연과의 호흡은 심신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줍니다. >
물론 저의 두 다리에 의지해서 가는 길이기 때문에 그만큼 힘든 길도 있었습니다.
왜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 이수근씨가 불렀던 노래 있지 않습니까...
"오르막길~ 내리막길~ ♬" 그렇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끝이 날 때 즈음
보기에도 시원한 내리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어쩌면 저는 이 내리막을 즐기기 위해서 그 힘든 오르막을 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물론 위험함도 내재되어 있지만 그 보다는 귓속을 간지럽히는 바람 소리에
위험함이 품고 있는 두려움도 어느덧 사라지고 말았습니다.

<'大關嶺' 이라는 비석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를 힘이 솟았습니다.
이제부터 내리막이라는 기쁨에? ㅋ >
<높이 오를 수록 멀리 보이네요. 이제 눈에 보이는 저 곳으로 가려 합니다.>
내리막을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강릉!
그 곳에는 저를 반겨주는 부모님의 따뜻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~ ^^
이래서 집은 편안하고 좋은가 봅니다.
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역시 여행의 즐거움은 '떠남' 그 자체에서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.
'떠남'이 있기에 그 곳에서부터 하나 하나의 '과정'이 시작 되니까 말이죠.
그리고 길가에서 마주친 우연한 만남들도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이겠지요?
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자전거 위에 앉아 있다는 이유가 같다는 이유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
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연. 이런 소소함 속에서 멋진 풍경을 만드는 것이 여행(소풍)의
묘미인 듯 합니다.
앗! 그러고요!!!
여행 가기 전에 꼭 숙지 하셔야 할 것이 있어요!
화장실은 미리미리 가둡시다! ㅋ
안 그러면 ↓↓↓↓↓↓ 이렇게 돼요...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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